국내 여행

[국내여행]1004섬 신안 가볼만한곳! 자은도 둔장해변 무한의 다리

laumdaum 2020. 11. 24. 03:08

[국내여행] 1004섬 신안 가볼만한곳! 자은도 둔장해변 무한의 다리

 

천사가 노닐 것 같은 1004섬!

전라남도 신안의 자은도 둔장해변에 위치한

구리도 - 고도- 할미도를 잇는 보행교 '무한의 다리'

길이 1004m(해상교량 904m) 규모_2019년 7월 완공

2019년 최초로 제정된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섬과 섬을 무한히 연결하는 연속성

박은선 작가 작품의 주제인 무한 기둥의 철학적인 의미를 담았다. 

바다 위를 걷다...

 

안녕하세요!

전남 신안 여행, 신안에는 1000개 이상의 섬이 있다하여

일명 1004섬[천사섬]이라 이름이 붙여졌죠.

신안군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천사대교를 건너

기동삼거리 동백파마머리 부부벽화를 보고

향했던 곳은 자은면(자은도)의 무한의 다리였습니다.

천사대교와 동백꽃파마머리 벽화는 지난 포스팅에 적었고 

오늘은 무한의 다리를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신안군 자은도 무한의 다리

 

신안군 자은면 한운리에 위치한 무한의 다리는 정말 너무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웠던 곳이었습니다.

자은도의 805번 지방도를 쭉 따라올라가다가 흥미로운 이름을 발견했어요. '무한의 다리'!

관광지를 알려주는 갈색 표지판에 '무한의 다리'가 반복해서 나오길래 
'저기가 유명한 곳인가보다'하고 그냥 한번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갔었기에

전혀 어떤 곳인지 사전 지식 1도 없었습니다. 

 

천사섬에선 목적지가 없어도 그냥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펼쳐졌어요.

때로는 시골의 정취를, 때로는 관광지의 위엄을 느끼면서요^^ 

805번 지방도를 좀 더 가다보면 아래 사진처럼 '무한의 다리'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마지막 이정표가 나오고 옆으로 아주 좁고 작은 시골길이 나옵니다.

 


살짝 헷갈리기도 했지만 화살표가 일러주는 길로 충실하게 가다보니... 
무한의 다리가 있는 '둔장해변'이 나왔어요! 

둔장해변은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해서 윈드비치(Wind Beach)라고도 불리운다고 하네요.

 

야영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알록달록 색깔이 너무 이쁘네요~

 

'소망의 빛'이라는 조형물도 있습니다. 

 


드디어 무한의 다리 앞에 다다랐습니다.

다리 입구에는 무한의 다리 Ponte Dell' Infinito(폰테 델 인피니또)라고 새긴

큰 표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1004섬을 나타내는 1004 숫자가 서 있는데

두개의 0을 합쳐 무한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뫼비우스띠를 접목시켜 디자인 한 것이 정말 너무 기발하며 감각적인 것 같습니다. 

 


다시봐도 뫼비우스띠는 정말 신의 한 수인 것 같습니다!!.

자주 느끼지만, 한국에서 여행하다 보면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곳에까지 이렇게 창의적일 일이야?'라는 생각이 들만큼

정말 세심한 부분까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접목된 곳이 많습니다. 

 

 

다리로 들어서는 순간입니다.

꼭 다른 공간으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 들며,

한번 이곳에 발을 들여놓으면

절대 이 뫼비우스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리를 끝없이 수놓은 이 띠가 제 눈에는 무한대를 나타내는 뫼비우스띠처럼 보였습니다.
다리 안으로 발길을 조금씩 떼니,

역시나!! 꼭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이 강한 힘이 잡아당기는 것 같았습니다..

 

 

'꽤 긴 다리라 반만 걷다가 나오자'하는 생각으로 들어갔지만

웬걸, 걷다 걷다 보니 무한의 다리 자체가 이쁘기도 했지만 
다리에서 바라다본 바다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도저히 중단하고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무한의 다리 위에서 바라다본 풍경들입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다리가 마지막 섬에 다다랐습니다.

걸어온 무한의 다리를 다시 바라다보았습니다. 

 


이 마지막 섬에서는

오른편으로 대나무숲길이 보였고 왼편으로 관광안내소가 있었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셨고

이 분께 무한의 다리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들을수가 있었어요. 
그 때서야 비로소 이 작은 섬이 무인도였고,

이 무한의 다리 덕분에 아무도 오지않던 무인도에 사람들이 다녀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역시나 무한의 다리의 원형 모양은 무한을 뜻하는 뫼비우스 띠를 형상한 것이 맞았습니다.

또한 '무한의 다리'는 한국 대표 조각가 박은선 작가님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직접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박은선 작가님은 목포가 배출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님이신 것 같아요.

두 분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발견했는데

혹시 관심있으신 분을 위해 링크 첨부했습니다.

 

'두 거장 섬에서 만나다'

www.youtube.com/watch?v=VcXP6i7u6Ak

 

무인도였던 이 작은 섬에서 바라다본 풍경이에요.

네덜란드 풍차가 부럽지 않네요~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와서 여기가 꽉 찼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갔던 날은 텅 비었었어요. 

얼른 코로나 종식이 되서 이 곳에 사람들로 북적대면 좋겠네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다리 입구가 있던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해변에서 바라다본 무한의 다리 전체 모습입니다.

 

 

신안은 제가 갔던 자은도 말고도 구경할 만한 곳이 이렇게 엄청 많더라구요.

이번엔 시간이 많지 않아 다른 곳은 구경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방문해서 신안의 모든 섬을 여행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