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책추천] 어떤 책을 읽을까? 집에서든 야외서든 잘 읽히는 책

laumdaum 2021. 7. 13. 16:51

[책추천] 어떤 책을 읽을까? 집에서든 야외서든 잘 읽히는 책

기욤 뮈소 _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평일에는 가까운 공원의 잔디밭에 돗자리나 캠핑 의자 하나만 놓고 앉아있거나 

주말에는 호숫가나 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 너~어~무 좋더라구요. 

야외에서 만큼은 휴대폰을 멀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 보니, 시간을 보내는데 또 책 만한 것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 읽었던 책 중 재밌게 읽었던 책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사랑받는 인기 작가하면 기욤 뮈소를 빼놓을 수 없죠.

기욤 뮈소는 대중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아는 작가인 것 같아요.

극적인 서사와 반전으로 끝까지 술술 읽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강점입니다. 

기욤 뮈소의 대부분의 책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을 넘나드는 배경을 하고 있고 

등장 인물에는 작가나 의사,경찰이 주를 이룹니다.

로맨스와 가족애를 강조하는 이야기에

의문점을 가진 살인사건을 등장시켜 극의 긴강감을 증폭시킵니다.

그러면서 누가, 왜 죽였는지 그 비밀을 하나씩 파헤칩니다. 

정치, 사회, 철학적인 면은 부족하여

책에서 무엇인가 심오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으시거나

긴 여운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그의 책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는 소설입니다. 

대신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며 지루함이 없는 소설이기에

말 그대로 '재미있는' 책을 찾으시는 분에게는 기욤 뮈소의 책들을 추천드립니다. 

작가가 다작을 하기로 유명하기에 수많은 기욤 뮈소의 책이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세 권의 책으로 유명한 스타 작가가 된 네이선이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갑자기 절필을 선언하고 보몽 섬으로 떠난다. 그 후로 20년 동안 은둔 생활을 하며 섬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물론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않는다. 한편, 작가 지망생인 라파엘은 자신의 글이 여러 출판사들로부터 퇴짜를 맞아 의기소침해 있던 중, 보몽섬의 서점에서 일자리를 구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고, 동경하는 네이선 작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지원한다. 운 좋게도 서점에서 일자리를 얻어 보몽섬에서 생활하게 된 라파엘은 네이선의 조언을 얻고자 섬 끝에 자리하고 있는 그의 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라파엘의 기대와는 달리 네이선은 낯선 사람인 라파엘에게 총을 겨누는 등 적대적으로 대했고, 글쓰기에 대한 분노와 환멸로 가득차 있는 네이선에게 어떤 조언도 들을 수 없었다. 

이 비밀스런 작가를 취재하기 위해 보몽섬으로 수많은 기자들이 찾아오는데, 그 중에서도 기자 마틸드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 네이선에게 접근한다. 기자 마틸드는 네이선과 과거에 만났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네이선의 마음을 움직인다. 네이선은 그녀와 가까이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하면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쉽게 거부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평화롭기만 하던 지중해의 보몽섬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며 일대 파장을 몰고 온다. 유칼립투스나무에 못박혀 죽은 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 후 경찰은 섬 전체를 봉쇄하였고, 밝고 따뜻했던 보몽섬은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로 일순간 바뀌어버린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 여성은 살해되었으며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작가 지망생 열혈 청년 라파엘도 이 살인 사건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 실체를 파헤쳐가며 점점 네이선의 비밀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하나씩 드러나는 네이선과 여기자 마틸드와의 얽히고설킨 인연과 비밀이 긴장감을 준다. 

 

책의 첫 부분부터 확 끌어당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작가 지망생 라파엘의 시점에서 유명 작가 네이선이 얼마나 세상과 고립되어 생활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기 때문에 조금 지루함을 느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자 마틸드의 등장으로 그녀가 네이선과 과거에 어떤 인연으로 얽혀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점점 흥미로워집니다. 게다가 보몽섬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과 등장인물들과의 촘촘한 개연성은 소설의 재미를 극대화시켜 줍니다. 책의 중간 부분부터는 결말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재미있고 막힘 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 필요하신 분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